‘더 이상 들러리는 서지 않겠다.’
26일(한국시각) 밤부터 미국 뉴욕주 코닝의 코닝골프장(파72ㆍ6,062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코닝클래식(총상금 110만 달러)에 도전하는 한국 선수들의 출사표다. 시즌 10개 대회 무승의 한을 풀겠다는 집념이 담겨져 있다.
이번 대회 출전하는 한국 선수는 모두 19명. 김초롱 김주미(하이마트) 한희원(휠라코리아) 등 지난 주 사이베이스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막판까지 선두경쟁을 벌이면서 위력을 떨쳤던 삼각편대가 한국낭자군단의 우승등정을 이끈다.
하지만 이번에도 낭보를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박세리(CJ), 박지은(나이키골프) 김미현(KTF) 등 ‘빅3’를 비롯해 올 시즌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안시현(코오롱엘로드)의 불참이 첫 우승의 변수가 되는 것이 아니다.
타이틀방어를 위해 2주 만에 투어에 복귀하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존재가 너무 부담스럽다. 이번 대회에는 크리스티 커(미국)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폴라 크리머 웬디 워드(이상 미국) 제니퍼 로살레스(필리핀)등 톱랭커들이 대거 불참, 소렌스탐의 시즌 5승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상금랭킹 20위 이내 선수 중에서 로지 존스(미국) 카트리나 매튜(스코틀랜드) 카린 코크(스웨덴) 등이 모습을 드러내지만 소렌스탐의 독주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다.
특히 대회 코스가 전장이 6,000야드를 조금 넘길 만큼 짧은 점을 감안한다면 올 시즌 270야드가 넘는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 샷 감각을 과시하는 소렌스탐이 지난 주처럼 또 한번 독무대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소렌스탐은 1,2라운드에서 김초롱과 로지 존스와 동반 플레이를 펼친다.
김병주 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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