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과업체 매출의 절반 이상은 장수 브랜드에서 나온다. 농심은 새우깡과 신라면만으로도 연간 3,6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는 농심 전체 매출의 20%를 넘는 것이다. 오리온 초코파이, 해태제과 맛동산, 롯데제과 빼빼로 등 장수 브랜드들은 업체들에게 믿음과 용기를 준다. 하지만 업체들은 끊임없이 신제품을 출시한다. 언제, 어느 제품에서 이른바 ‘대박’이 나 장수 브랜드의 하나로 자리잡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비단 제과업계 뿐만 아니다. 올들어 삼성전자의 연구ㆍ개발(R&D) 인력이 국내 전체 직원수의 40%를 넘었다는 소식이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처럼 기업들은 끊임없는 연구ㆍ개발과 투자를 통해 쉴새 없이 신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는 시장에 채 깔리기도 전에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사장되는 제품이 있는가 하면, 또 어떤 신제품은 소비자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며 ‘히트상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도 있다. 도대체 이들 제품은 어떤 ‘마력’으로 까다로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었을까.
사실 히트상품을 만들어 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출시된 신제품이 시장에서 살아 남는 비율은 30~40%에 그치고 있다. 결국 소비자들의 새로운 필요성을 간파하고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품 아이디어에서부터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사전조사와 분석이 있어야 한다. 그래서 각 기업들은 상품별로 전담 매니저를 두거나 아예 팀을 꾸려 시장, 고객, 경쟁사, 자사 등 모든 정보를 철저히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수년에 걸친 연구ㆍ개발을 통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한국일보는 2005년 1월1일 이후 출시한 제품 가운데 소비자들의 선풍적인 호응을 얻고 있거나, 기존 제품 가운데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제품, 또 독특한 아이디어와 기술력, 마케팅, 디자인 면에서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는 제품들을 대상으로 ‘2005 상반기 베스트 신상품’을 선정했다.
한국일보 베스트 신상품 선정위원회는 상품의 참신성, 경쟁력, 시장력 등의 기본 평가항목과 아이디어의 창의성, 관련 시장 확대에 미친 영향, 새로운 시장 창출 여부 등을 아우르는 추가 평가항목을 통해 올 상반기 주목 받는 베스트 신상품을 뽑았다. 식음료, 전기ㆍ전자, 패션ㆍ미용, 건축ㆍ건설, 생활용품 등 5개 부문, 120여개 유망업체 가운데 최종 선정된 25개 제품은 뛰어난 경쟁력과 잠재력으로 시장에 새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선정 제품으로는 최근 급증하는 ‘웰빙족’들을 위한 영양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는 삼립식품 동결건조면 ‘새참면’, 차량용 GPS에 사투리, 영어 멘트 등을 넣어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한국인포서비스의 ‘KNAVI-2000’, 흡수력과 착용감을 동시에 업그레이드한 유니참의 ‘소피 실키웨어 위생용품’ 등이 있다. 선정된 모든 제품에는 인증패가 수여되며 ‘한국일보 선정 베스트 신상품’ 명칭 및 로고를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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