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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수지 동향/ 상위 10% 월평균 소득, 하위 10% 소득의 18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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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가계수지 동향/ 상위 10% 월평균 소득, 하위 10% 소득의 18배

입력
2005.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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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소득 상위 10%이내 부자 가구주의 평균연령은 46세이며, 가구원수는 3.82명에 대부분 맞벌이로, 월평균 소득 776만원에 교육비 지출은 월평균 60만원, 외식비는 월 41만원 내외로 조사됐다.

반면 하위 10% 가구의 경우 가구주 평균연령 54.3세, 가구원수 2.68명에 가구당 취업자는 0.56명으로 한집 건너씩 한 가구씩 정규소득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월평균 소득은 42만7,000원으로 상위 10%의 5.5%로, 최상위 계층의 월 외식비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한편 4인 가족 기준 월평균 소득이 136만원에 못미치는 빈곤층 인구가 기존의 460만명에서 꾸준히 늘어 50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결국 우리나라 인구 9.65명당 1명이 빈곤에 허덕이는 것이다. 빈곤층은 소득이 최저생계비(올해 4인 가족 기준 113만6,000원) 이하인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소득이 최저생계비의 100~120%인 계층)을 말한다.

25일 통계청의 ‘1ㆍ4분기 가계수지동향’과 보건복지부의 빈곤층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장기 불황과 함께 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되고 있다. 소득상위 10% 가구 소득액은 월평균 776만3,731원으로 하위 10% 가구 42만7,684원의 18.2배에 달했다. 상위 10% 가구의 취업자수는 평균 1.83명으로 모든 소득계층 중 가장 높은 반면 하위 10% 가구는 0.56명에 불과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교육비 지출에서 가장 크게 벌어져 ‘빈곤의 세습’ 우려를 낳고 있다. 상위 10% 가구의 교육비는 월평균 59만8,654원으로 하위 10% 가구 8만5,645원의 7배에 달했다. 이는 소득 중간 계층(교육비 26만123원)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또 외식비의 경우 상위 10% 가구는 월평균 40만9,612원으로 하위 10%(7만8.711원)의 5.2배 수준이었다.

반면 사회보장 시스템의 미비 탓에 보건의료비 지출의 경우 상위 10% 가구가 월 19만8,046원을 지출하는 반면 하위 10% 가구는 7만1,746원을 지출해 그 격차가 2.8배로 상대적으로 작았다. 또 담배 관련 지출은 각각 1만8,305원, 1만5,120원으로 거의 차이가 없어, 담뱃값 인상이 국민 건강증진에 앞서 서민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극화 대책으로 복지부는 “차상위계층을 대상으로 65세 이상 노인과 18세 미만 아동ㆍ청소년 등에게도 의료급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의료급여는 현재 기초생활수급자 전원과 차상위계층의 12세 미만 어린이와 희귀난치성 질환자에게 주고 있으며, 근로 무능력자에게는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되 근로능력자에게는 의료비의 15% 정도만 본인이 부담하고 있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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