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이 되니까 걸음걸이는 물론 눈빛도 달라지더라구요. 더 이상 ‘시골 공무원’이 아니지요.”
김흥식(68) 장성군수는 “공복(公僕)의 의식구조를 바꾸는 것은 교육”이라고 강조했다. “공무원의 경직성과 획일성을 뜯어고치고 창의성, 창조성을 길러주는 것은 교육밖에 없습니다. 교량 하나, 도로 하나를 덜 놓더라도 각종 교육은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의 열의는 수치상으로도 드러난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전국 공무원 1인당 평균 교육비는 58만6,000원. 장성군 직원 1인당 교육비는 그 3배가 넘는 200여만원에 달한다. 1995년 김 군수 취임 이후 600여명의 전 직원이 1차례 이상 해외연수를 다녀오고, 1과목 이상의 외국어 교육을 받고 있다. 개개인의 능력 발전과 경쟁력 향상을 위해 외부 전문기관 위탁교육과 함께 토의와 참여 위주로 교육 방법도 다변화하고 있다.
김 군수의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장성 선비대학’ 등 주민들을 위한 평생학습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했다. 그는 “교육은 콩나물 시루에 물을 주는 것과 같다”며 “언젠가는 주민들에게 큰 보탬이 되고 지역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안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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