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병 환자의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으로 상용화 시기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가 이미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청에 임상시험 허가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식약청에 따르면 황 교수팀은 지난해 10, 12월 두 차례 식약청 관계자와 만나 배아줄기세포와 관련한 제반 협력 사항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서 임상시험 허가가 가능한 지 여부를 타진했다.
당시 식약청은 여성 난자에서 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배양하는 과정에서 안전성이 증명되지 않아 인간을 상대로 임상시험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해 허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식약청 관계자는 “사람의 몸에서 때어낸 체세포를 여성 난자에서 배아줄기 세포를 배양하는 과정에서 전기자극 등으로 인해 세포 유전자에 변화를 줄 수 있다”며 “동물실험 결과를 보고 임상시험 허가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결국 당장은 임상시험 허가를 내줄 수 없다는 것이 식약청의 입장이지만 황 교수가 언제든지 임상시험을 할 수 있는 수준에 와있다는 것이어서 의미가 크다.
한편 식약청은 ‘황우석 프로젝트’를 지원할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보급 과학자인 황 교수의 후속 연구 지원과 안전성 검사에 대한 사전 자문 등을 위해 식약청 차원의 지원 조직을 결성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