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전두환 29만원으로 알바 풀었나 보네"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전두환 29만원으로 알바 풀었나 보네"

입력
2005.05.24 00:00
0 0

MBC 드라마 '제5공화국'으로 인해 전두환 전 대통령에 대한 미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전사모'(전두환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라는 인터넷 카페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03년 10월에 만들어진 이 카페는 최근 드라마가 화제가 되면서 회원수가 급증, 24일 오후 5시10분 현재 3,927여명의 회원이 가입했다. 지난해 2,000∼2,100여명 선이던 회원 수가 '제5공화국'이 방영되면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현재 이 카페에는 전 전 대통령의 프로필과 취임식 동영상 등 일반적인 자료들이 주로 게재돼 있다. 그러나 카페 자유게시판에는 전 전 대통령을 미화하고 찬양하는 전사모 회원들의 글도 심심찮게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해 카페 운영자는 회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전두환 전 대통령 존경하는 분들과 그 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을 위해 카페를 만들었다"면서 "촛불집회도 하고 그분에 대한 사면 복권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전 전 대통령에 대한 미화 논란과 관련, "방송은 잘못한 부분만 비추고 그분의 업적은 비추지 않는다"면서 "방송은 그 부분에 대해 사과해야 할 것이다. 그분을 마음 속에 담고 있는 분들이 대한민국 인구의 10분에1 이상은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내란목적살인죄와 특가법상 뇌물수수죄 등으로 한때 사형에 언도된 바 있는 독재자를 찬양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모 포털 뉴스사이트의 독자 'killerjbw'는 "아주 웃겨서 말이 안 나온다. 전두환이 알바생들 풀었나? 29만원으로 알바생 풀었나 보네"라고 말하면서 전사모를 강하게 비판했다. 'gihoony'는 "설마 장난이겠지. 웃자고 하는 거겠지. '전두환님' 어쩌고 하는 리플들도 진심은 아니겠지"라고 말하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corexsale'는 "아무리 칭찬할 사람이 없다지만 전두환 만큼은 아니다"면서 "전두환은 사형당했어야 할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maintenanc'는 "몇천억 먹고 29만원 있다는 사람을 사모하는 이유 좀 확실히 말해봐라"면서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거지?"라고 물었다.

'cdh3848'은 "전두환은 권력욕에 (눈이 멀어) 자기 나라 사람들을 학살했다. 전사모를 보면서 과연 우리는 일본에게 과거사를 반성하라고 말할 자격이 있나"라고 말하면서 개탄을 금치 못했다.

'ssnavy'는 "어떻게 전두환을 좋아할수 있지? 박정희라면 아주 조금 이해하지만 어떻게 전두환이?"라고 말했으며, 'sdfghzx29'는 "전두환이 어떤 짓을 저질렀는지도 모른 채 저런 카페나 만들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쏘아붙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