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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의 브로드웨이 통신] '토니상' 올핸 누가 웃고 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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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석의 브로드웨이 통신] '토니상' 올핸 누가 웃고 울까

입력
2005.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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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의 5월은 무척이나 바쁜 달이다.

6월 토니상 시상식을 앞두고 발표되는 후보작의 선정에서 시상 전까지 브로드웨이의 프로듀서들은 끊임없이 자신의 작품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상 욕심 때문이 아니다. 어떤 작품이 상을 몇 개를 받았느냐는 곧바로 티켓 판매와 연결된다. 상=돈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이다.

최근 2004-2005시즌 토니상 후보작이 발표됐다. 이번 토니상 후보작 중 가장 많은 부문에 이름을 올린 뮤지컬은 ‘스팸어랏’ (Spamalot)으로 14개 부문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토니 사상 최다 부문 노미네이션을 기록한 ‘프로듀서스’ (The Producers)의 15개를 넘어서지 못했지만 큰 기대를 걸게 하는 숫자이다.

연극 부문에서는 남녀 주연과 조연배우가 모두 후보에 오르는 등 8개 부문에서 후보작으로 선정된 ‘다우트’ (Doubt)와, 6개 부문 후보로 오른 ‘필로우맨’ (Pillowman)이 경합을 벌이게 됐다.

토니상은 지난 1년간 무대에 오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연극에 대해 공연 전문가들이 내리는 평가이자 공연에 종사하는 이들의 축제이다. 그러나 상을 적당히 나눠 가지지는 않는다.

후보에 오르는 것도 쉽지는 않다. 뮤지컬 ‘브루클린’ (Brooklyn)의 경우는 단 한 부문에도 후보에 오르지 못하는 최악의 성과를 거뒀다. 물론 전문가들의 평가가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외면해 객석이 텅 비다시피 하다. 이 정도라면 아무리 축제라 할 지라도 시상식장에 갈 기분은 나지 않을 것이다.

토니상 시상식에서 어떤 작품과 누가 상을 많이 받았는지를 보는 것도 재미있지만 결과가 좋지 못한 작품들 중 어느 것이 바로 막을 내리냐는 것을 가늠하는 것도 흥미 있는 일이다. 일반적으로 시상식을 기점으로 공연 종료를 알리는 발표가 여기 저기서 나오기 때문이다.

올해로 59회째를 맞는 토니상 시상식은 6월5일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에서 지난해 사회를 맡았던 휴 잭맨의 진행으로 3시간 여 동안 열린다.

브로드웨이 오버시스 매니지먼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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