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막을 내린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 쇼에서는 과거 ‘하프라이프2’와 ‘둠3’처럼 전시회 초반부터 화제를 불러 모은 신작은 없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MS)의 X박스360과 소니의 PS3간의 차세대 게임기 대전이 막을 올리면서 이들을 지원하는 차기 예고작들이 대거 선보였고, 업계의 주류로 떠오른 온라인 게임도 풍작을 이뤄 전시장을 찾은 게임팬들을 즐겁게 했다. 올해 E3에 출품된 1,000여종의 새 게임 중 국내 팬들이 주목할 만한 게임 6종을 소개한다.
◆ 타뷸라 라사(Tabula Rasa)
롤플레잉·1인칭 액션 시뮬레이션 혼합
배급:엔씨소프트 장르:MMORPG 출시:2006년 이후, PC용
신비한 외계 문명이 잠들어 있는 은하계 외곽의 한 행성에서 인간과 외계인 침략자간의 전쟁이 벌어진다.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과 1인칭 액션 시뮬레이션(FPS)이 혼합된 이 게임은 어느 장르의 관점에서 보더라도 뛰어난 수작이다. 더 이상 ‘울티마의 아버지 리처드 게리엇이 제작했다’는 후광이 필요 없을 정도다.
◆ 스타크래프트 고스트(Starcraft Ghost)
게임속 장비 직접 타볼수 있어
배급:블리자드 장르:3차원 액션 출시:2006년 상반기, X박스용
오랫동안 ‘스타크래프트2’를 기다려온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줄 게임이다. 이번 E3에 등장한 시연판은 직접 마린, 파이어뱃, 고스트의 시점에서 스타크래프트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건물 점령, 요새 파괴, 저격 등의 다양한 임무가 주어지며, 인터넷을 이용한 온라인 팀 플레이도 가능하다. 게임 속의 장비를 직접 타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 문명4(Civilization 4)
3차원 그래픽으로 전투 화려해져
배급:2K게임즈 장르:역사전략시뮬레이션 출시:2005년 하반기, PC용
역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대표작 ‘문명’이 환골탈태한 모습으로 되돌아왔다. 3차원 그래픽 기술이 대폭 도입돼 따분했던 전투 장면과 게임 화면이 모두 화려해졌다. 복잡한 게임 조작법도 대폭 개선돼 보다 직관적인 방법으로 게임 플레이가 가능하다. 전작들보다 훨씬 다양한 문명과 유닛들이 등장하지만 게임 진행 속도는 한층 빨라졌다.
◆ 스타워즈 엠파이어 앳 워(Starwars Empire at War)
반란군·제국군중 선택해 은하계 평정
배급:루카스아츠 장르:RTS 출시:2005년 하반기, PC용
영화 ‘스타워즈’가 스타크래프트 스타일의 3차원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RTS)으로 재창조됐다. 반란군과 제국군 중 한 쪽을 선택해 은하계를 선 혹은 악의 힘으로 평정해 볼 수 있다. 실제 영화에 등장했던 우주선과 메카닉, 주요 인물들이 게임 속의 주요 유닛으로 등장한다. 외계의 낯선 행성과 우주공간에서 벌어지는 박진감 넘치는 전투 장면이 볼만하다.
◆ 오토어설트(Auto Assault)
조작방법 단순…파괴 또 파괴
배급:엔씨소프트 장르:자동차 액션 온라인 출시:2005년 하반기, PC용
황폐한 미래 세계를 자동차로 누비며 닥치는 대로 부수는 ‘파괴 미학’이 돋보인다. 조작방법이 단순하고 광활한 게임 속의 지형을 ‘공간이동’(워프) 기능으로 쉽게 돌아다닐 수 있어 쓸데없는 시간 낭비 없이 파괴에만 집중할 수 있다. 화려한 그래픽과 박력 있는 폭발 장면, 뛰어난 속도감 등이 장점이다. 스트레스 해소용 게임으로 손색이 없다.
◆ 배틀필드2(Battlefield2)
최대 64명 인터넷 동시 팀플레이 가능
배급:EA 장르:1인칭 전쟁 시뮬레이션 출시:2005년 6월, PCㆍX박스360용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와 더불어 전쟁 게임팬이라면 놓쳐서는 안될 게임이다. 현실적인 3차원 그래픽이 돋보이며, 건물이든 장비든 눈에 보이는 무엇이든 공격해 파괴할 수 있다. 현대전에 사용되는 수백여종의 차량과 항공기, 세계 곳곳의 분쟁지역이 배경으로 등장한다. 인터넷을 통해 최대 64명이 동시 팀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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