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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李시장 비서관 청탁 2차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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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李시장 비서관 청탁 2차례 받아"

입력
2005.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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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복원 재재발사업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유재만 부장검사)는 24일 이명박 서울시장의 의전담당 비서관 김모씨가 부동산 개발업체 미래로RED 사장 길모(35)씨에게서 건물 고도제한을 완화해 달라는 등의 청탁을 2차례 받은 사실을 확인,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검찰은 전날 김 비서관을 조사한 결과, 지난 해 1월부터 올 4월까지 길씨를 모두 4차례 만났고, 그 중 지난 2월 시장 비서실과 4월 모 식당에서 길씨를 만났을 때 을지로2가 고도제한 완화 문제 등을 해결해 달라는 청탁을 받은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 관계자는 “김 비서관과 길씨 모두 청탁이 있었던 사실은 시인하지만 돈이 오가지는 않았다고 부인하고 있으며, 김 비서관은 길씨의 청탁을 받아 어떤 조치를 취하지도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길씨가 이 시장 면담 주선 등의 명목으로 김일주(구속) 전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에게 건넨 14억원의 사용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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