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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70s' 다모PD 효과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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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70s' 다모PD 효과 톡톡

입력
2005.05.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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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모’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HD 퓨전사극 ‘다모’로 ‘폐인’ 열풍을 일으켰던 이재규 PD의 신작 SBS ‘패션 70s’(극본 정성희)가 23일 첫 방송에서 높은 시청률과 함께 시청자들의 찬사를 이끌어내며 화려한 첫 발을 뗐다.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패션 70s’의 첫 회 시청률은 15.7%(수도권 17.6%)로, MBC ‘환생-NEXT’ 11.7%, KBS2 ‘러브홀릭’ 6.9%를 크게 앞서며 단숨에 월화드라마 왕좌를 차지했다. 지난 주 24.4%로 종영한 전작 ‘불량주부’의 영향도 없지 않겠지만, 인터넷 게시판에 ‘다모 폐인’을 자처하는 시청자들의 소감이 쇄도해 ‘다모 효과’를 짐작케 했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방송 하루만인 24일 오후까지 무려 1,500여건의 글을 올랐다. 대부분은 영화를 보는 듯한 화려한 영상, 박진감 넘치는 전개, 시대극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는 배경음악, 아역 배우들의 호연, 그리고 이 PD의 연출력에 대한 칭찬의 글이었다.

시청자 신모씨는 “‘다모’를 미치도록 좋아했는데 이 작품도 역시, 역시, 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고 했고, 김모씨는 “지금은 점심시간, 학교 컴퓨터실에서 홈페이지에 또 접속했다. 중독증상이 이렇게 심할 줄이야…”라고 적어 ‘다모’에 이은 ‘패션 폐인’ 열풍을 예고했다.

1960, 70년대 패션 산업계를 무대로 네 남녀의 열정적인 삶과 사랑을 그린 ‘패션 70s’는 당초 24부작으로 기획됐으나, SBS와 김종학프로덕션은 시청자 반응과 후속작인 이병훈 PD의 ‘서동요’ 준비 상황에 따라 30부까지 늘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4부까지는 아역 배우들이 끌어가고 이요원, 김민정, 주진모, 천정명은 4부 엔딩 장면부터 등장할 예정이다.

이 PD는 “시청률이 12, 13%만 나오면 다행이다 싶었는데 놀랐다”면서 “스태프와 연기자들 고생시킨 보람이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패션을 소재로 했지만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라면서 “남녀노소 누구나 볼 수 있는 따뜻한 드라마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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