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과 경쟁한다는 생각보다는 많이 배우겠다는 자세로 임하겠다. 그리고 내가 가진 것을 보여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본프레레호에 새로 합류한 '축구 천재' 박주영(FC서울)은 24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태극전사 선배들과 손발을 맞췄다. 박주영은 "어느 자리든 자신이 있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죽음의 원정 2연전(6월 3일 우즈베키스탄, 9일 쿠웨이트)을 앞둔 본프레레호는 이날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24명의 대표팀 가운데 해외파와 수원 삼성 소속 이운재 등 4명을 제외한 17명이 소집된 이날 파주 NFC에는 시종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선수들은 이날 신예 스트라이커 김진용(울산 현대)을 시작으로 김동진(FC서울) 안정환(요코하마) 등이 차례로 NFC에 들어왔다. 오전 9시께 소집 예정시간보다 3시간 먼저 NFC에 들어온 김진용(울산 현대)과 11시께 나타난 박주영은 선배들과의 경쟁을 의식한 듯 긴장한 모습이었다. 반면 부상을 딛고 화려하게 부활해 6개월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안정환(요코하마)은 밝고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선수들은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 반동안 스트레칭과 함께 패스, 8-8 미니 연습게임을 실시했다. 백넘버 10번을 부여받은 박주영은 연습 경기에서 왼쪽 측면 공격수로 부지런히 움직였다. 연습경기 전반 박요셉의 땅볼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 한명을 제치고 왼발 인사이드킥으로 가볍게 네트를 흔들기도 했다. 이동국(포항)과 안정환도 각각 2골씩 터뜨리며 물오른 골감각을 과시했고, 정경호(광주)는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휘저었다.
박주영은 자리싸움을 해야 할 선배들에 대해 "워낙 훌륭한 분들이어서 평가할 입장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동국 선배는 포스트 플레이가 훌륭하고, 안정환 선배는 테크닉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신진 선수들의 발탁에 따른 수비 및 공격 조직력을 강화하기 위해 선수들에게 팀 플레이를 강조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훈련을 마친 뒤 박주영에 대해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기회를 잡기 위해 열심히 잘해줬다"며 "새로 들어온 선수들이 빨리 적응해 한 팀이 될 수 있도록 하는데 훈련 포인트를 둘 생각"이라고 말했다.
파주=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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