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적립식 펀드 등 간접투자 상품을 통해 증시로 시중자금이 유입되면서 펀드매니저 1명이 굴리는 자금 규모가 2,800억원을 넘어섰다.
24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46개 자산운용회사의 자산운용 인력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3월말 현재 활동 중인 펀드매니저는 680명이며, 이들이 운용하는 자금은 20일 현재 193조원(부동산펀드 제외)인 것으로 집계됐다. 펀드매니저 1인당 취급 규모가 2,800억원을 넘어서는 셈이다. 또 비교적 운용이 수월한 MMF를 제외한 주식ㆍ채권ㆍ파생상품 관련 펀드만 따질 경우 1명당 운용액은 1,700억원으로 추정됐다.
펀드매니저 1인당 운용자금 규모가 가장 많은 곳은 농협CA투신운용으로 1명당 8,000억원대의 자금을 운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KB자산운용도 직접 자금을 운용하는 직원 1인당 할당 금액이 6,000억원대에 달했다. 삼성투신운용은 1인당 운용자금이 5,000억원을 넘었고, 한투운용과 대투운용, 푸르덴셜자산운용 등도 4,000억원을 웃돌았다.
한편 자산운용업계 전체 펀드 수는 6,600여개로 펀드매니저 1명이 평균 10개의 펀드를 관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별 격차가 심해 삼성투신운용은 펀드매니저 1명이 관리하는 펀드가 8개를 조금 웃돈 반면 CJ자산운용은 30개를 넘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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