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한나라당 소장파 의원들에 대한 원색 공격으로 “도를 넘은 행위”라는 비판을 받은 데 이어 회비 횡령 의혹 등으로 법적 시비에 휘말렸다.
안모씨 등 전 박사모 회원 4명은 “박사모 대표인 정광용씨가 회비와 후원금 가운데 3,000만원 이상을 임의로 사용했다”며 지난해 11월 정씨를 경찰에 횡령혐의로 고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정씨는 23일 박사모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운영진 간 협의를 거친 정당한 회비 사용이었는데도 안씨 등이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맞고소 등 법적조치를 밟겠다”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에서 활동 중인 박 대표 지지모임은 20여개. 이 가운데 박사모는 회원 수 3만5,000명으로 규모가 가장 크다. 나머지 지지모임 중 6개는 박사모의 운영방식 등에 반발, ‘애국애족실천연대’란 이름으로 연대해 따로 활동하고 있어 온라인 상 지지세가 양분돼 있는 양상이다.
애국애족실천연대는 최근 박사모의 한나라당 소장파 축출과 당 개혁 참여 주장에 대해서도 “박 대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일부 팬 클럽의 독단적 돌출행동”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었다.
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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