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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사수" 하나된 남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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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사수" 하나된 남북

입력
200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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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남 대학생이 독도사수 투쟁의 기둥이 되자.”(북측 대학생)

“을사조약 100년을 일본의 사죄를 받아내는 해로, 우리 민족의 존엄을 세우는 해로 만들자.”(남측 대학생)

남북 대학생 500여명이 6ㆍ15 남북공동선언 5주년을 앞두고 23일 금강산에서 ‘남북 청년 대학생 만남 행사’를 열어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역사교과서 왜곡을 한 목소리로 규탄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북측 김형직사범대 리은주씨는 “한 지맥이 둘로 갈라지는 것도 아픈데 독도라는 살점을 떼어내려 하는가”라며 “독도는 국제법적으로나 역사적ㆍ자연지리적으로나 명명백백한 우리 땅”이라고 말했다.

남측 국민대 김동환씨는 “일본의 영토분쟁은 군국주의 부활 음모와 무관치 않고, 더욱 우려되는 것은 그 음모가 군사력을 갖추는 상황까지 진전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을 우리 힘으로 저지하자”고 밝혔다.

남북 대학생들은 또 6월13일부터 을사조약 100주년이 되는 11월17일까지 반전평화와 일본의 군국주의 부활에 반대하는 공동운동을 펼치기로 했다. 이날 행사는 북측 조선학생위원회와 ‘6ㆍ15 공동선언 실현을 위한 남ㆍ북ㆍ해외 공동행사’ 남측준비위원회 청년학생본부 등의 주최로 열렸다.

이에 앞서 정장과 치마저고리 차림의 북측 남녀 학생들은 ‘조국통일’을 연호하는 남측 학생들의 환영 속에 손을 흔들며 행사장인 금강산 문화회관에 입장했다.

남북 대학생들은 오후에는 삼일포 주변 관광에 이어 공동연회를 가졌다. 24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행사에는 남측에서 400여명, 북측에서 100여명의 대학생이 참석했다.

금강산=공동취재단 정상원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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