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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찬찬찬"… 4修끝에 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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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호 "찬찬찬"… 4修끝에 V4

입력
200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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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가 5월의 불운을 딛고 3전4기 끝에 시즌 4승을 달성했다. 맞상대가 지난해 20승에 빛나는 내셔널리그 다승왕과 박빙의 승부 끝에 이룬 것이어서 더욱 뜻이 깊다.

박찬호는 23일(한국시각)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홈경기에서 7이닝을 6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시즌 4승(1패), 통산 98승을 기록했다. 지난달 30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무려 23일만에 승수를 추가했고 최근 2경기 연속 불펜 난조로 승리를 날린 불운도 함께 떨쳐냈다. 무실점 경기는 지난해 마지막 등판인 10월3일 시애틀 매리너스전 이후 처음이다. 5.32이던 방어율도 4.61로 크게 낮아졌으며 이날 최고구속은 151km(94마일)를 기록했다.

“좋은 수비, 좋은 공격 때문에 좋은 피칭이 가능했다”는 박찬호의 말처럼 팽팽한 투수전의 긴장 속에 고비가 적지 않았다. 그러나 투심 패스트볼을 이용한 병살타 유도와 내야 호수비로 적어도 3차례의 실점위기를 넘긴 게 휴스턴의 에이스 로이 오스왈트와의 대결을 승리로 이끈 요인이 됐다.

37도의 불볕더위속에 박찬호는 1회말 연속 안타로 맞은 무사 1, 3루 위기에서 휴스턴의 클린업 트리오를 내리 범타로 처리하며 첫 고비를 넘겼다. 특히 1루수 마크 테세이라가 4번 랜스 버크먼의 땅볼을 잡아 홈 송구로 홈으로 내달리던 3루주자 올랜도 팔메이로를 런다운 끝에 잡는 재치 있는 수비로 박찬호의 1회 난조 징크스 극복을 도왔다. 박찬호는 3회에도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으나 토드 셀프의 총알 타구를 2루수 알폰소 소리아노가 병살시킨 데 이어 후속타자를 외야플라이로 처리, 결정적인 실점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박찬호는 이날 내야땅볼과 외야 플라이 비율이 11대6을 차지할 만큼 구위가 좋았다.

텍사스는 1-0의 살얼음 리드를 지키던 6회 테세이라가 솔로홈런으로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불펜과 마무리도 이번에는 2-0의 점수를 잘 지켜줬다. 벅 쇼월터감독은 “박찬호의 구위도 좋았지만 수비가 받쳐주는 등 3박자가 맞았다”고 말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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