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화합의 상징으로 YS와 DJ, 두 분이 악수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여야 의원들이 민주화투쟁 동지이면서도 서먹한 관계인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해를 위해 거중조정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민족대통합을 위한 국회의원 연구모임’(대표 정의화 의원)은 연말까지 서울 광주 대구에서 세 차례 국민대토론회를 열어 두 전직 대통령의 업적을 재평가하고 화해를 촉구할 계획이다.
연구모임은 1차로 남북정상회담 5주년을 맞아 내달 15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상도동계와 동교동계 인사들을 초청해 두 전직대통령에 대한 재평가 토론회를 연다.
주제 발표는 1996년 YS에 의해 사상 첫 여성 대사(핀란드)로 발탁돼 DJ정부에서 러시아대사를 지낸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가 맡는다. 이번 토론회에서 YS는 금융실명제와 하나회 척결, DJ는 외환위기 극복과 남북관계 진전이 주요 업적으로 평가 받을 예정이다.
연구모임은 이어 9월 광주, 12월 대구에서 토론회를 열어 두 사람의 화해무드를 조성한다. 정의화 의원은 “마지막 토론회에는 두 분을 초청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모임에는 한나라당 유승민 박형준 엄호성 의원 등 11명, 민주당 한화갑 대표, 열린우리당 김영춘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조경호기자 sooy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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