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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이승한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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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피플/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이승한 사장

입력
2005.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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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한(59)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사장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 사무실에 권투 글러브와 샌드백을 갖다 놓았다. 그리고 가끔 기분 전환이 필요하거나 업무 스트레스가 쌓일 때면 샌드백을 두들긴다.

원래는 집 뒷마당에 걸어두었던 것인데, 얼마 전 회사 사무실로 옮겼다. 학창시절부터 권투광이었던 이 사장은 “신나게 샌드백을 두들기고 나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창립기념일(15일)을 맞아 본사 전 직원이 참가하는 체육대회인 ‘신바람축제’ 때는 축구를 하다 발목을 삐기도 했다. “이번에는 안 뛰려고 했는데 직원들이 축구를 하는 것을 가만히 보고 있으려니까 그냥 앉아있을 수가 있어야죠.”

이 사장은 학창시절부터 못하는 운동이 없을 만큼 만능 스포츠맨이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서 태어난 그는 대구 계성고를 다니던 시절 수업시간에는 무협지를 읽고 방과후에는 온갖 종류의 운동을 섭렵했다. 유도는 공인 2단의 실력이고, 고3 때는 씨름부 주장을 맡았으며, 농구 배구 권투에 이르기까지 웬만한 운동은 못하는 게 없다.

환갑을 바라보는 요즘도 운동을 좋아하기는 마찬가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잠자리에서 스트레칭으로 몸을 푼다. 3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하고 나면 하루가 상쾌해진다고 한다.

골프도 하지만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이 흠”이라는게 이 사장의 의견이다. 마당만 있으면 늘 집에 농구 골대를 세우거나 샌드백을 설치했던 이유도 바로, 언제나, 손쉽게 운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 사장의 이 같은 ‘운동 인생’은 사회 생활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인생을 무술 수련에 비유하곤 한다. 강한 정신력과 의지를 갖고 고된 훈련을 견뎌내야 직장 생활에서도 성취를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1970년대 초 제일모직 입사 초년병 시절, 그는 지시한 업무는 무조건 다음날까지 해치우는 것으로 유명했다.

삼성물산에서 근무할 때는 중동 건설 현장을 오가느라 1년에 148일을 해외에서 보내기도 했다. ‘고된 수련’ 끝에 홈플러스 사장에 오른 그는 할인점 업계의 후발주자임에도 까르푸를 제치고 업계 2위 자리를 굳혔다.

한국체인스토어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사장은 최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유통업계를 아우르는데 노력하고 있다.

이 사장은 4월에는 대형 할인점 대표들이 처음으로 골프 회동을 갖도록 주선했고, 20일 협회가 주관한 유통인의 밤 행사에는 이경상 이마트 대표, 이철우 롯데마트 대표, 서원길 서원유통 대표, 김진수 CJ홈쇼핑 사장, 김경배 한국슈퍼마켓협동조합엽합회 회장 등과 자리를 함께 했다.

이 사장은 “업태를 망라해 유통업계가 모인 것은 처음”이라며 “앞으로 업계 전반의 위상을 높이고 공동의 이해를 추구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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