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직원들이 2003년 1월부터 2004년 12월까지 2년간 회사나 고객 돈을 횡령하거나 빼돌려 발생한 금융사고 피해 규모가 250억원에 육박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03~2004년 증권회사가 제출한 금융사고 보고를 분석한 결과, 총 40건의 금융사고가 발생했으며 그에 따른 피해액은 248억7,300만원에 달했다. 이는 2001~2002년 발생한 금융사고(46건ㆍ1,008억8,800만원)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2003~2004년 금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회사는 CJ투자증권과 LG투자증권으로 각각 4건이었다. 대우ㆍ삼성ㆍ대신ㆍ한국투자신탁증권에서 발생한 금융사고는 각각 3건이었다. 금융사고에 따른 피해액이 가장 많은 곳은 유화증권으로 58억4,100만원이었으며, 이어 대우증권(45억8,400만원) 한국투자신탁증권(20억1,400만원) SK증권(20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금융사고 건수와 피해액의 전반적인 감소에도 불구, 일부 증권사들은 오히려 금융사고 규모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삼성증권의 경우 2001~2002년 사고 2건에 4억5,400만원의 피해가 발생했으나, 2003~2004년에는 3건의 사고에 피해규모가 18억2,700만원으로 늘어났다. 대신증권도 6억3,800만원(2건)이던 금융사고 피해액이 14억7,700만원(3건)으로 늘었으며, 미래에셋증권도 4억4,000만원이던 피해액이 9억3,700만원으로 급증했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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