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축 구제역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北京) 근교에서 젖소 수천마리가 살 처분됐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젖소들이 살 처분됐고 주요 유제품 생산지인 양칭 지역 농장 주변에는 방역선이 설정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언론들은 아직 이 같은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다.
한 마을 주민은 “마을 두 곳에서만 이미 젖소 2,000마리를 땅에 묻었고 병이 급속도로 퍼져 많은 젖소들이 죽었다”며 “전체 지역이 2주간 봉쇄 됐고 외부인의 출입은 통제 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한동안 구제역 발생 사실을 숨겨오다 이달 들어 산둥(山東)과 장쑤(江蘇) 등 북부와 동부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고 공개했었다.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구제역의 확산범위를 아직 파악하지 못했으나 지난 2월 이후 약 10개 지역에서 돼지가 감염됐다고만 밝혔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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