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별세한 고 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의 빈소인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는 타계 사흘째인 23일에도 장조카인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과 강신호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등 각계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정몽구 회장은 미국 앨라배마주 현대차 현지 공장 준공 행사 일정을 서둘러 마치고 이날 오후 늦게 귀국한 뒤 곧바로 빈소를 찾아 한국 자동차 산업을 육성하는데 지대한 공을 세운 정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렸다.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은 22일 밤 빈소를 찾았다.
강신호 회장 등 전경련 임원들도 빈소에서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고인을 추모했다. 정계에서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와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이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정 명예회장의 빈소에는 외국 지인들의 조의가 답지해 눈길을 끌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의 도요타 쇼이치로(豊田章一郞) 명예회장과 미쓰비시 자동차의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사장은 조화로 심심한 애도를 표했다.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도요타 쇼이치로 회장과 오랫동안 돈독한 친분을 쌓았으며 미쓰비시 자동차도 현대차의 초창기 시절 많은 도움을 줘 각별한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고인과 친분이 두터운 현대차 터키 공장 관계자 2명도 나란히 먼 이국에서 조화를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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