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황우석 교수와 미국 피츠버그대 제럴드 섀튼 박사 등 배아복제 줄기세포 연구의 두 거장이 미국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23일 황 교수측과 미 유전학정책연구소(GPI)에 따르면 두 과학자는 다음달 11~12일 미국서 열리는 ‘줄기세포 정책 옹호를 위한 정상회담(Stem Cell Policy and Advocacy Summit)’에 참가할 예정이다.
이 행사를 주최하는 GPI는 치료 목적의 인간배아복제 연구를 지지하는 비정부기구(NGO) 중 하나로 지난해 다른 기구들과 함께 연구 허용입장을 담은 편지를 유엔에 보내기도 했다.
휴스턴 베일러 의대서 열리는 이 행사에서 황 교수는 섀튼 박사 및 미시간대 호세 시벨리 교수, 텍사스 A&M대 로버트 웰스 교수 등과 함께 ‘인간배아복제줄기세포의 전망과 치료를 위한 탐구’라는 주제로 회의를 진행한다. 섀튼 박사는 영장류 체세포 복제 연구의 대가이며 웰스, 시벨리 교수는 각각 유전자 및 체세포 복제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이다.
GPI 버나드 지젤 소장은 행사 자료에서 “치료용 인간배아복제와 관련한 황 교수의 연구는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불합리한 법이 미국 연구자들의 발목을 붙잡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 교수는 “미국 내 배아복제 연구와 관련한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행사는 큰 의미가 있을 것으로 판단해 참석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황 교수는 24일 경기경찰청에서 갖기로 했던 과기부 주관 ‘사이언스 포 리더스’ 대중강연을 23일 취소했다. 과기부 관계자는 “황 교수가 일정을 강행하려 했으나 계속된 피로 누적으로 강의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통보해 왔다”면서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신영 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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