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프로야구가 1~3위간 활발한 선두경쟁이 벌어졌다면 이번 주(24~29일)는 3강과 5중간의 기세싸움이 치열할 전망이다. 공교롭게도 1~3위간에 맞붙는 경기는 없는 반면 1위 삼성, 2위 두산, 3위 롯데가 각각 중하위권팀과 경기를 가지게 돼 승차를 벌리기 위한 경쟁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인천에서 SK와 주중 3연전을 가진 뒤 주말에는 ‘이길 때까지 공짜’ 마케팅을 벌인 LG와 3연전을 갖게 돼 선두 굳히기를 위한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SK에는 2승1패, LG에는 3승2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삼성은 SK와의 1차전에 에이스 배영수(6승3패)를 내세워 승수 챙기기를 위한 확실한 포석을 두었고, 삼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인 SK는 용병 산체스(3승2패)를 선발로 기용, 발목을 잡을 태세다. SK는 주말에는 2위 두산과 잠실 3연전을 갖게 돼 힘겨운 한 주가 될 전망이다.
두산은 주중 3연전을 껄끄러운 상대인 기아와 광주에서 갖는다. 선두를 질주하던 지난달 군산 원정경기에서 꼴찌 기아에 뜻밖의 3연패를 당한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상태라 선두 복귀는 물론 2위권 유지에 큰 고비가 될 전망이다. 특히 기아는 구위를 회복한 김진우를 선발로 기용, 1차전을 잡기 위해 발톱을 세운 게 눈에 띄고 두산은 팀내 방어율 1위인 이혜천을 내세워 3연패를 되갚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지난주 삼성, 기아와의 6연전에서 2승4패를 기록한 3위 롯데는 잠실에서 갖는 LG와의 주중 3연전과 한화와의 주말 사직 3연전에서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상승세로 4위에 오른 LG는 3위 도약을 위해 4게임차인 롯데와의 승차를 좁히기 위해 전력을 풀가동할 것으로 보여 명승부가 예상된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 24일 선발투수
잠실 LG 이승호-롯데 이용훈
인천 SK 산체스-삼성 배영수
광주 기아 김진우-두산 이혜천
대전 한화 정민철-현대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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