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5월 19일자 사설에서 서울대 의대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의 전환을 “우수한 학생을 뽑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기 때문에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반대한다”라는 취지로 해석했으나 사실과 다르다.
서울대 의대는 우리나라 의학 교육 및 연구, 인력 배출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러한 위상은 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할 경우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만일 서울대 의대가 강제로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될 경우 서울대 의대는 타 의대들과 공정한 경쟁을 통해 현재의 위상을 유지할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서울대 의대가 반대하는 이유는 ‘모든’ 의사가 4(일반 학부)+4(의학전문대학원) 제도에 의하여 만들어질 경우의 국가적 손실 때문이다. 의사 양성 기간이 길어짐은 물론 2배 이상 인상된 등록금을 감내하여야 한다.
또 우리나라의 미래 핵심 역량의 하나인 이공계 대학의 교육이 파행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아 이미 많은 이공계 대학, 교수, 학회들이 전문대학원의 폐해에 대하여 반대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4+4 제도는 전체 의대생의 10~20% 정도만 있으면 선도 의학자 양성이라는 원래의 취지를 살리는 데 충분하다는 것이 서울대 의대의 입장이다.
한준구 서울대 의대 기획실장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