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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私學/인터뷰] <7> 진명여고 홍문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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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私學/인터뷰] <7> 진명여고 홍문자 교장

입력
2005.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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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꿈꾸는 자의 것이니 목표를 향해 최선을. 진명의 딸들아.”

스승의 날인 5월15일 오전9시께 진명여고생 1,700여명은 거의 동시에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낮선 번호였지만 메시지 내용은 같았다. ‘학생도 고객’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홍문자 교장이 보낸 메시지였다. 이처럼 홍 교장은 평소에 학생들과의 장벽을 없애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저녁 야간 자율학습 시간에 교실을 돌면서 사탕을 한 움큼씩 집어주며 학교 생활의 애로점을 자주 듣는 것도 같은 연유에서다.

홍 교장은 진로교육과 여성교육, 독서교육 등 3개 분야에 대한 교육관을 항상 강조한다.

“예절교육이 생활화한 탓에 80년대까지만 해도 학교에서는 ‘현모양처’들을 많이 배출했습니다. ‘회장님 부인’들은 대부분 진명 출신이라는 우스개 소리도 있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예절교육과 더불어 전문인을 양성하기 위한 진로교육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교는 1학년 때부터 수시로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한 졸업생들을 초청, ‘나는 왜 공부를 하는가’ ‘내가 가야 할 길은 어디인가’ 라는 물음에 해답을 제공하고 학생들의 진로 선택을 돕고 있다. 학생들의 호응 정도에 따라 ‘졸업생들과의 만남’ 시간도 더욱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독서교육도 진명이 자랑하는 부분이다. 도서관 1년 예산이 연간 2,000만원이 넘는데다 교실 7개를 합쳐 놓은 크기에 각종 장서는 물론 첨단 멀티미디어 시설을 구비해 놓고 있다. 홍 교장은 하루 평균 300여명이 도서관을 이용할 정도로 학생들의 독서력 증진에 크게 기여하고 있으며 이용 학생들의 규모에 맞춰 시설 증진도 염두에 두고 있다.

“진명의 명성이 예전만 못하다는 평도 있지만 여학교는 나름대로 장점이 있는 만큼 이를 잘 활용할 것입니다. 또 남학교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던 졸업생들의 학교 발전기금 모금도 획기적으로 끌어올려 학교발전의 기틀을 만들 생각입니다”

학교발전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홍 교장은 개교 100주년을 맞는 내년을 기점으로 4대 명문사학으로의 재도약을 확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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