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오랫동안 지갑 속에 보관만 해 오던 교통카드를 꺼내 판매소에서 2만원어치를 충전해서 써봤다.
그런데 다 쓰고 잔액이 640원만 남자 다시 충전하기 전에는 쓸 수가 없게 됐다. 1회분 교통요금에 조금 모자라는 잔액을 쓸 수 없다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합리한 것 같다. 교통카드 요금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기 전에는 계속 이런 잔액이 남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국 이는 숫자상으로만 내 돈이지 결과적으론 전혀 쓸 수가 없는 남의 돈이나 다름없다. 실제로 이처럼 많은 액수의 ‘낙전’이 교통카드 사업자에게 이자소득만 안겨주고 있는 셈이다. 지하철 정액권의 경우 남은 액수가 기본구간 요금에 모자라더라도 한번 더 이용이 가능하다.
이를 참고하여 교통카드도 1회분 교통요금에 모자라는 잔액으로 한번 더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 기회에 관계 당국이 면밀한 검토를 거쳐 시행 여부를 가려주기 바란다.
차형수ㆍ서울 송파구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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