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을 통과하는 밀수자들은 시계나 금ㆍ보석류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인천국제공항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품목별 밀수품 적발 건수는 시계류가 78건으로 가장 많았고 금ㆍ보석(69건) 한약재(24건) 의류(23건) 가전제품(20건) 기타(14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액수로 보면 금과 보석이 129억3,100만원으로 전체 밀수액의 65.8%를 차지했고 한약재(20억9,900만원) 시계류(10억4,100만원) 가전제품(4억500만원) 의류(8,000만원) 기타(10억8,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기타 물품은 화장품이나 비아그라ㆍ시알리스 등의 의약품, 상표나 저작물을 무단 도용한 지적재산권 침해물품이 주종을 이뤘다.
올 1분기 밀수품 적발 실적도 건수면에서는 시계류가 19건으로 1위를 차지한 데 반해 액수에서는 금ㆍ보석이 13억2,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처럼 명품시계나 금ㆍ보석류를 밀수하는 사례가 늘어나자 세관은 몸 안 은닉물품을 찾아내기 위한 금속탐지기를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세관 관계자는 “시계나 금ㆍ보석 등은 관세를 많이 물어야 하는 고세율 품목이기 때문에 관세 포탈목적으로 밀수를 하는 반면 의약품이나 의료용 기기는 수입절차가 까다로워 이를 피하기 위해 밀수를 시도하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안형영 기자 ahn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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