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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장기, 사람에 이식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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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장기, 사람에 이식 '도전'

입력
2005.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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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팀은 인간배아줄기세포 외에도 여러 가지 연구작업을 하고 있다. 우선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 22일 연구팀에 따르면 그 동안 걸림돌이 됐던 면역거부반응 문제가 최근 해결됨에 따라 올해 안에 사람과 가장 비슷한 영장류를 대상으로 최종 점검을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서울대 무균 동물사육실에는 사람과 면역체계가 동일한 미니 무균돼지가 50마리 사육되고 있다. 이 무균돼지는 핵을 제거한 돼지 난자에 돼지 체세포 핵과 사람의 면역 유전자를 동시에 넣어 대리모에 착상해 만들어졌다.

돼지가 대상이 된 것은 돼지의 장기 크기가 사람의 것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이르면 올 여름부터는 무균 돼지에서 생산한 심장과 폐, 그리고 췌도세포 등을 원숭이 등에게 이식하는 시험을 할 예정이다. 이는 사람에게 이식하기 직전의 최종 점검단계에 도달했음을 의미한다.

연구팀은 이미 동물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했을 때 혈관에 나타나는 급성 거부반응 문제도 세계 최초로 해결했다. 원숭이 실험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이르면 1, 2년 뒤에는 췌도세포를 시작으로 돼지 장기를 사람에 이식하는 것을 시도할 예정이다.

황 교수팀의 또 다른 숙제는 세계 최초로 생산에 성공한 ‘광우병 내성(耐性)소’ 에 대한 국제적 검증을 받는 것이다. 이를 위해 황 교수팀은 2003년 12월 태어난 광우병 내성소 4마리 중 1마리를 최근 일본 쓰쿠바 동물 고도위생 실험실에 보냈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론적으로는 광우병과 관련된 프리온 단백질을 조작해 생산했기 때문에 광우병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하지만 광우병 내성 여부에 대한 검증결과는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황 교수팀에게 연구비 및 연구시설비로 지난해 65억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265억원으로 규모를 늘렸다. 황 교수팀의 이번 연구성과로 정부 지원계획이 재조정돼 대폭적으로 확대될 공산이 크다.

황 교수팀의 연구 지원시설인 의생명공학 연구동, 경기도 무균 미니 복제돼지 사육시설, 연구실험용 영장류 연구시설 등은 2006년 10월까지 완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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