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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현대車"/ 美 신공장 4만명 고용창출 WP "한국인에 호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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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세주 현대車"/ 美 신공장 4만명 고용창출 WP "한국인에 호감 늘어"

입력
2005.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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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20일 준공식을 가진 미국 앨러배마주 공장이 주민과 미국 언론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현대자동차의 앨러배마 공장 덕분에 지역경제가 부흥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한국민들에게 호감을 표시하고 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11억 달러짜리 현대자동차 공장이 들어선 크렌쇼 카운티는 최근 수년간 섬유공장 5개가 폐쇄됐으나, 현대차 공장과 이 공장에 납품할 업체들 덕분에 잃어버린 일자리를 벌충하고도 남을 뿐 아니라 임금도 더 많은 새 일자리가 생겼다. 지역 주민들은 이 공장 때문에 새로 이주해 오는 한국인 가정의 ‘후원자’를 자청하고, 문화축제를 열어주고, 학교와 교회도 이들을 기꺼이 반기고 있다.

앨러매바 주정부는 한국과 일본 자동차 공장들이 4만 명의 일자리와 수십억 달러의 투자를 안겨주고 교육체제와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개혁토록 해준 덕분에 이들 업체를 “우리의 구세주”로 본다고 워싱턴 포스트는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미국 자동차산업의 중심이 북부에서 남부로 이동한 상황을 설명하면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자동차 회사들이 들어선 신흥 중심지 앨러배마주와 쇠락하는 전통 중심지 미시간주의 명암을 대비하고 두 지역의 부흥과 쇠퇴의 원인을 분석했다.

북부 디트로이트의 미국 업체들은 한국의 자동차 시장 폐쇄성 때문에 한국에서 똑같이 경쟁할 기회가 없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나 미국 자동차 업계의 어려움엔 미국 내부 요인이 크다는 게 이 신문의 분석이다.

이 신문은 또 현대차 공장 종업원들의 임금이 미국 업체에 비해 낮고, 연금이 없으며, 종업원의 의료보험 부담금이 높은 데 비해 미국 3대 업체는 퇴직한 종업원과 가족 80만 명에게 매년 110억 달러의 연금을 지급해야 하고, 차 한대 만드는 비용에 종업원 의료보험비가 1,500 달러나 계상되는 점이 미국 업체들의 경쟁력을 약화시킨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태규 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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