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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양심찾은 책도둑/ 美기독교서점에 2,000달러 보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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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늦게 양심찾은 책도둑/ 美기독교서점에 2,000달러 보내와

입력
2005.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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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 인근 오크파크의 전직 서점 주인이 도둑으로부터 2,000달러(약 200만원)와 함께 사과 편지를 받았다.

최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1977년부터 24동안 기독교 서점을 운영한 밥 월시(76)씨는 지난 주 100달러짜리 지폐 20장이 든 편지를 받았다. 편지에는 “동봉한 2,000달러는 수 년 전 선생님 가게에서 훔친 물건의 값입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월시씨는 “아마 성경을 훔쳐가서 읽었나 보다”라면서 감격해 했다. 발신인은 월시씨의 이름 철자는 잘못 썼지만 예전의 가게 건너편 집 주소는 정확히 기재했다.

월시씨가 운영하던 기독교 서점은 10여 년 전 좀도둑 피해가 극심했다. 보안장비를 설치한 후에도 도둑이 선반 전체를 훔쳐가는 등 피해 규모가 컸다. 그의 아내는 절반인 1,000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하자고 했으나 월시씨는 최근 교체한 냉난방장치 비용 청구서가 날아왔다며 좀더 현실적으로 사용하고 싶다고 말했다. 시카고=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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