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위비분담금 축소에 따라 한국인 근로자 1,000명을 줄이겠다던 주한미군이 최근 한국인 계약직 근로자 112명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주한 미7공군은 이날 “지난 2일 112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에 대해 이 달 27일자로 해고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한미군과 1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맺은 근로자들로 계약만료일인 9월30일보다 4개월 앞서 해고하는 것은 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감원의 신호탄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한미군측은 “한국측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삭감에 따른 경비 절감의 일환”이라며 “한국인 근로자들이 맡고 있던 자리에 대한 채용 동결조치도 이미 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이 달 12일 전국 12개 지부에서 주한미군의 감원 방침에 반대하는 항의시위를 벌인데 이어 다음달 3일에는 1만여명의 전 조합원이 서울에 집결, 대규모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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