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에서 수감된 마피아 두목들이 면회시간에 조직원들에게 메모를 건네거나 귀엣말로 대화하는 장면이 TV에 방영돼 수형자 면회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TV 방송은 19일 시칠리 팔레르모의 교도소 면회실에서 폐쇄회로 카메라로 녹화된 폭로 영상들을 내보냈다.
검찰이 살인사건 재판 과정에서 공개한 것을 방송사가 입수한 이 영상은 수감 중인 마피아 두목들이 면회온 조직원들과 쪽지를 주고받고 지시를 내리는 장면을 담겨있다.
영상에는 특히 한 두목이 보호명목의 상납금을 낮춰달라는 청탁을 받는 장면, 다른 마피아 조직원 수감자가 면회온 동생과 배신자 처리를 논의하는 장면도 나온다.
이탈리아 언론들은 마피아 조직원들이 감옥에서도 바깥 조직을 관리하며 일을 계속한다는 의혹이 확인됐다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이탈리아 교정당국은 영상이 보도되자 즉시 교도관들의 근무태만이나 공모가 있었는지에 대해 진상조사에 나섰다.
문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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