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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좀 넘어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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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좀 넘어가면 좋겠다"

입력
2005.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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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의 흥행 르네상스를 꿈꾸는 한국프로야구. 하지만 지난 15일 141경기 만에 100만 관중 기록을 깬 열성적인 야구팬들을 위해 내놓고 있는 팬 서비스에는 결정적인 ‘2%’가 부족한 듯 하다. 승부의 흐름을 한번에 뒤집는 화려한 홈런쇼의 실종이다. 150경기를 치른 19일 현재 8개 구단이 쏘아올린 홈런 수는 모두 265개로 한 경기당 1.76개. 152경기를 소화하면서 333개(경기당 2.19개)의 홈런축포를 터트린 지난해 이 맘 때와는 적지않은 차이가 난다. 무홈런 경기 만 35경기나 된다.

이는 일차적으로는 투고타저 현상 때문. 지금까지의 전체 방어율은 4.39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81에 비해 떨어질 만큼 마운드가 높아진 것과 비례해 타율도 2할7푼4리에서 2할6푼8리로 고개를 숙였다. 하일성 KBS해설위원은 “투수들이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많이 가져가면서 타자들의 홈런 기회를 뺐고 있다”고 설명했다.

걸출한 슬러거가 사라진 것도 홈런가뭄을 재촉하고 있다. 현대 이숭용과 서튼이 나눠가진 홈런 공동 선두 기록은 10개. 지난해 같은 기간 SK 박경완이 17개로 16개의 현대 브룸바와 토종-용병간 불꽃 튀는 홈런포 경쟁을 벌이던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풍속도다.

올 시즌 홈런왕 경쟁은 뉴페이스들이 대거 등장, 그야말로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이숭용과 서튼 뒤로 공동 3위(9개)인 롯데 이대호와 펠로우 현대 송지만 등이 한 개차로 줄줄이 추격전을 벌이면서 엎치락 뒤치락 순위 바꿈을 거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키는 야구’ ‘이기는 야구’의 스타일이 확산되면서 타자들이 팀 배팅에 더 많은 비중을 두게 된 것도 홈런가뭄 현상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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