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선택이 옳았다.
삼성이 지난 겨울 자유계약선수(FA) 심정수(30)를 영입하기 위해 4년 총액 60억원을 쏟아 부은 것은 이승엽(지바 롯데) 대신 홈런왕을 차지해 달라는 뜻이 아니었다. 오직 삼성을 이기게 하고, 우승으로 이끌어 달라는 바람이었다.
심정수는 삼성이 자신에게 막대한 투자를 한 이유를 잘 이해하고 있다. 경기에 빠지지도, 슬럼프에 시달리도 않고 우직하게 뛰면서 삼성이 1위를 질주하는데 큰 공을 세우고 있다.
심정수는 20일 대구 한화전에서 3-3이던 8회 1사 1ㆍ3루에서 한화 지연규의 싱커를 받아쳐 중전안타를 때렸다. 삼성은 심정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4-3으로 역전승했다.
심정수는 19ㆍ20일 부산 롯데전에서 결승홈런과 결승타를 때린 데 이어 3경기 연속 결승타를 뿜어냈다. 올시즌 들어서만 7번째.
타점 41개로 단독 1위에 올라있는 심정수의 방망이는 다른 타자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영양가가 높다.
▲3경기 연속 결승타를 때렸다.
=의식하지 못했다. 한 시즌에 결승타 10개 정도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페이스가 무척 좋다. 훌륭한 타자들을 동료로 둔 덕분이다.
▲지연규의 싱커를 공략했는데.
=지연규 선배의 싱커가 워낙 좋아 노리고 들어갔다. 방망이가 부러졌는데 운이 좋아 안타가 됐다.
▲타점왕이 욕심날텐데.
=아직 타이틀을 욕심낼 때는 아니다. 다만 팀 승리를 위해 노력할 뿐이다. 중심타자로서 찬스에서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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