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부여군은 지역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해 ‘백제 브랜드’의 부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또 우수농산물 공동브랜드인 ‘굿뜨래’를 개발, 농민들의 수익 증대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다.
부여군은 백제문화의 메카라는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백제 역사문화 엑스포’를 개최할 계획이다. 엑스포 전담팀을 구성해 오는 10월 세계사물놀이대회 개최와 계백장군 무예촌 조성, 백제 역사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 촬영 세트장 유치 등 백제 붐 조성을 위한 다각적인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군 공동브랜드 굿뜨래의 인지도를 높이는데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군내 31개 농산품과 가공품 등에 붙이기 시작한 굿뜨래는 소비자들에게 믿고 살 수 있는 좋은 상품이라는 인식을 심어줘 부여군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 한창 출하되는 ‘굿뜨래 수박’은 생산자 개별출하보다 부가가치가 20~30% 이상 높아졌으며 직거래를 하는 대형마트의 주문을 다 소화하지 못할 정도로 인기다. 굿뜨래 브랜드는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고 부여군이 3년 연속 농림업무 최우수군 수상의 영예를 얻는 바탕이 됐다.
부여군은 또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전체인구의 20.3%로 초고령사회를 눈앞에 둔 지역실정을 감안해 독거노인 돌보기와 방문진료, 장수노인 수당 지급 조례 제정 등 노인복지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7월부터 정부가 실시하는 공정노인요양보장제도 시범사업지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부여=허택회 기자 thheo@hk.co.kr
■ 김무환 부여군수
군이 개발한 공동브랜드 ‘굿뜨래’를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홍보하고 다니는 바람에 ‘굿뜨래 군수’로 통하는 김무환(57) 부여군수는 “부여의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해 관광을 활성화하고 고부가가치농업 육성을 통해 풍요로운 농촌을 건설하는데 행정의 역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백제의 고도라는 명성에 안주한 기다리는 관광은 더 이상 통하지 않기 때문에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적극적 마케팅을 펼쳐나갈 것”이라며 “백제역사문화엑스포 개최로 부여를 세계적인 역사문화의 메카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제금동향로 등은 모두가 감탄하는 유물이지만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며 아쉬움을 표하고 “엑스포는 백제를 세계인에게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군수가 심혈을 기울이는 또 하나의 분야는 노인 복지. 그는 “농촌의 고령화 문제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농촌지역 노인들을 돌보는 대책을 시급히 강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군수는 “예산 등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있지만 노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통해 부여를 ‘효의 고장’으로 만드는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여=허택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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