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은 이번에 ‘난치병 환자에게서 배아줄기세포 배양’과 ‘이성(異性)간 배아줄기세포 배양’이라는 두 가지 경이적인 기술적 진보를 이룩했다.
이는 현재 특별한 치료법이 없는 파킨슨병,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뇌척수 손상, 당뇨병 등 난치병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으로 난치병 환자들에게 큰 희망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 연구진이 가장 먼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난치병 치료에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감을 주고 있다.
과학자들은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해 난치병으로 손상된 체내의 세포를 대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 동안 정상인에게서는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했지만 난치병 환자에게서는 성공하지 못했다. 황 교수팀은 이번에 난치병 환자에게서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하는 성과를 이룩했다.
마리아병원 생명공학연구소 박세필 소장은 “난치병 환자에게서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한 것은 놀라운 성과”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남성의 체세포와 여성의 난자를 이용한 ‘이성간’ 배아줄기세포 배양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같은 여성에게서 만든 배아줄기세포기술은 치료 대상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다른 성(性)에서 배아줄기세포를 배양해야 질병 치료에 폭 넓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난치병을 정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우선 배아복제시 특정세포로 분화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 개발돼야 난치병을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이번에 만들어진 배아줄기세포가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한 것이어서 면역거부반응이 없다고 하더라도 미토콘드리아에 들어 있는 ‘유전자 표지 항원 인자’가 다르기 때문에 여전히 환자에게 이식하기에는 결함이 있다.
가톨릭대 의대 기능성세포치료센터 오일환 교수는 “황 교수팀의 놀라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난치병 치료에 적용되려면 20년을 기다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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