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SPI200 선물시장에는 다른 선물시장에는 없는 ‘KOSPI200 선물 스프레드 거래’라는 독특한 선물거래가 있다. 선물시장에서 말하는 스프레드란 동일한 대상물을 거래하는 선물 결제월간 가격차 또는 유사한 선물 상품간 가격차를 말하고, 이를 대상으로 하는 거래가 바로 선물 스프레드 거래다.
KOSPI200 선물 스프레드 거래는 2001년 5월 장기 헤지 거래자인 기관투자자의 시장참여 편의성을 제고하기 위해 처음 도입됐다. 스프레드 거래의 특징은 해당 거래의 매도(수) 주문은 원(遠)월 종목 매도(수) 주문과 최근월 종목 매수(도)주문으로 구성되며, 주문이 체결될 경우 최근월 종목의 가격은 선물시장 최근월 종목의 직전 체결가격이 된다는 점이다. 또 원월 종목 가격은 최근월 종목의 가격에 체결된 스프레드가격을 더한 가격이 된다.
예를 들어 투자자 A가 스프레드 매도 주문(6월종목 매수, 9월종목 매도)을 1포인트(p)에 제출했다면 1p보다 높은 스프레드 매수 주문이 있을 경우에만 주문이 체결된다. 체결 후 투자자 A는 6월종목 매수 1계약과 9월종목 매도 1계약의 미결제약정을 보유하게 된다. 체결 후 각 종목의 가격은 최근월 종목의 경우 스프레드 체결 전 KOSPI200 선물시장 6월종목의 직전 체결가격이 되고, 차근(次近)월 종목은 최근월 종목의 가격에 스프레드를 더한 가격이 된다.
이론적으로 선물 결제월 종목간 가격차를 대상으로 하는 선물 스프레드 거래는 동일한 대상물에 대해 거래를 하기 때문에 약간의 가격차(Cost of Carry)가 있을 수 있으나, 가격 움직임은 동일한 방향으로 움직이게 된다. 따라서 최근월 종목의 매도(수)와 원월 종목의 매수(도)로 구성된 스프레드 거래는 서로 위험이 상쇄돼 선물 1계약을 거래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 금액인 주문금액의 15%(100p 가정 750만원) 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150만원)만 있으면 스프레드 1계약(최근월 종목 매도(수) 1계약과 원월종목 매수(도) 1계약)을 보유할 수 있다.
향후 결제월간 스프레드가 축소(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 매도(수)를 함으로써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1p에 스프레드 매도 포지션을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가 실제 스프레드가 감소해 0.5p에 스프레드 매수를 함으로써 매도 포지션을 청산했다면 150만원을 투자해 0.5p(25만원)의 수익을 얻게 된다.
고영태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선물시장본부 상품개발1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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