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경제부 인맥이 국내 최대기업인 삼성전자의 투자홍보(IR) 라인을 장악했다.
19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건혁 경제부총리 자문관 겸 거시경제팀장이 다음달 1일부터 삼성전자 IR팀 상무로 자리를 옮긴다. 현재 재경부 서기관 출신인 주우식 전무가 삼성전자의 투자계획을 책임지는 IR팀장을 맡고 있어, 재경부 인맥이 IR 지휘라인을 장악하는 셈이다.
이 자문관은 “국제통화기금(IMF) 아태지역 수석조사관, JP모건체이스 수석이코노미스트, 부총리 자문관 등으로 일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만큼, 그 동안 해보지 않았던 분야에서 일하고 싶었다”고 재벌행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재경부 출신 삼성 임원은 주우식 전무 외에도, 곽상용 상무(구조본부 재무팀), 방영민 상무(삼성증권), 이상묵 상무(삼성금융연구소), 김병기 사장(삼성경제연구소)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한편 재경부는 이 자문관 후임으로 조동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을 내정했다. 조 내정자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정영오 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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