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 컨벤션센터에서 18일(현지 시간) 개막한 세계 최대 게임 전시회 E3에 국내 업체들이 새 게임을 대거 선보이며 본격적인 세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게임의 ‘온라인화’가 대세로 등장한 가운데,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일본 소니의 ‘차세대 가정용게임기’(콘솔) 경쟁이 온라인 게임 분야로 번지면서 국내 업체들의 주가도 덩달아 오르고 있다.
전시회에서 가장 인기를 끈 국산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액션 온라인게임 ‘씨티오브빌런즈’(악당들의 도시). 항상 영웅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게임의 법칙’을 깨고 악당들이 지배하는 도시를 묘사한 이 게임은 전작인 ‘시티오브히어로즈’(영웅들의 도시)와 대칭을 이루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시티오브빌런즈과 시티오브히어로즈를 연결, 양쪽 이용자들이 서로 ‘세계대전’을 벌이는 서비스를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이밖에 ‘길드워’와 ‘오토어썰트’ ‘엑스틸’ 등 새 게임이 좋은 반응을 얻음에 따라 올해 해외 매출(2,700억원)이 국내 매출과 맞먹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까지 온라인 롤플레잉게임(RPG) ‘뮤’ 하나만 세계시장에 공개했던 웹젠도 올해는 총 7개의 게임을 출시했다. 특히 2006년말 MS의 차세대 게임기 ‘X박스 360’에 탑재가 예정된 1인칭 액션게임 ‘헉슬리’는 현지 언론도 비중 있게 다뤘다.
LA=정철환 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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