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9일 1ㆍ4분기말 현재 국내 전체 직원 6만6,586명중 연구ㆍ개발(R&D) 인력이 2만7,000명으로, R&D 인력 비중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40%를 넘었다고 밝혔다. 직원 10명 중 4명이 R&D 직원인 셈이다. 이는 전체 직원의 22%인 1만2,600명이 R&D 인력이었던 1997년에 비해 7년 만에 2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삼성전자의 R&D 인력은 2000년말 1만3,100명으로 처음 30%를 넘어선 데 이어 2003년 10월말 2만명을 돌파했고, 지난해 말에는 2만4,000명으로 38.7%로 증가했다.
지난해말 현재 박사 학위 소지자는 4% 가량인 2,400명으로 직원 25명당 1명이 박사다.
국내 R&D 인력의 확대는 삼성전자가 생산 거점을 해외로 옮기는 대신 국내 본사는 첨단제품과 차세대 수종제품에 대한 연구개발 중심지로 전환하면서 꾸준히 고급인력을 확보해왔기 때문이다. 특히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핵심인재 확보를 지속적으로 강조함에 따라 최고경영진들이 R&D 인력을 적극 유치한 결과로 보인다.
LG전자도 2000년 7,200명으로 전체 직원의 23%였던 R&D 인력 비중이 2003년 33%, 지난해 35%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LG전자는 이미 지난해말 사무관리 직원 중 R&D 인력 비중은 55%를 넘어섰으며, 2007년까지 그 비중을 60%까지 높일 계획이다. LG전자는 이미 올해 신규 채용하는 3,000여명의 인력 중 90%를 R&D 인력에 할당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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