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강원] 브루셀라 발병 '쉬쉬' 강원 가축방역 '구멍'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강원] 브루셀라 발병 '쉬쉬' 강원 가축방역 '구멍'

입력
2005.05.19 00:00
0 0

강원도가 소 브루셀라 병의 발생 사실을 숨긴 채 은밀하게 해당 소들을 살처분하고 있어 도민들을 불안케 하고 있다. 더구나 같은 축사에서 잇따라 브루셀라가 발병,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17일 춘천시 외곽 이모(56)씨의 우사에서 브루셀라가 재발, 한우 3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3월17일에도 이씨의 한우 30마리가 브루셀라 감염으로 살처분 됐다.

이처럼 브루셀라 발병이 잇따르고 있지만 강원도는 발병사실을 숨기기에만 급급해 하는 등 방역에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관련법에는 브루셀라에 감염된 소를 매립할 경우 하천이나 주민들이 밀집한 곳, 우사로부터 인접한 곳에는 매립할 수 없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한우 60여 마리를 살처분해 매립한 곳은 브루셀라 발병 우사로부터 20여㎙ 떨어져 있고 농가밀집지역과는 불과 500여㎙도 채 떨어지지 않았다.

주민들은 방역당국이 아무도 모르게 감염된 소를 매립했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김모(61)씨는 “시골 동네에서 큰 일이 두 차례나 발생했는데 전혀 몰랐다”며 “최소한 이장과는 논의해 매립지를 선정했어야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매립지역은 하천 상류지역으로 주민들 대부분이 지하수를 식수로 사용하고 있어 침출수가 유출되면 인체감염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당국은 더욱이 소를 매립한 곳에는 병명과 발굴금지기간을 표시한 안내판을 설치해야 하지만 매입한지 2개월이 지나도록 방치하고 있어 사후관리의 허점까지 드러내고 있다.

또 우사 등에 대한 방역도 허술해 방역당국은 한우 10마리이상 사육하는 농장은 소독약을 지급받아 자체소독해야 한다는 원칙론만 이야기할 뿐 별다른 방역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강원도내에서는 1월말 춘천에서 브루셀라가 발병한 후 올들어 150여 마리, 지난해에는 800여 마리의 한우가 브루셀라에 감염돼 살처분 됐다.

브루셀라는 소에 감염되면 유산이나 불임 등의 증세를 보이고, 사람에게 전염되면 두통과 발열 등 감기 증세를 보이다가 관절염으로 발전되는 2종 법정 전염병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