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휴대이동방송 서비스의 승자는 한국의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이 아니라 퀄컴의 미디어플로(Media FLO)가 될 것이다.”
어윈 제이콥스 퀄컴 회장은 19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사의 휴대이동방송 기술인 미디어플로가 한국 DMB와의 주도권 경쟁에서 승리해 세계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미디어플로는 퀄컴이 개발하고 있는 휴대이동방송 서비스로, 현재 미국에서 UHF 채널 55번의 라이선스를 받아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실험방송을 하고 있으며 연말부터 시범 서비스에 들어간다.
서울방송(SBS) 주최 서울디지털포럼 참석차 방한한 그는 미디어플로의 3대 장점으로 ▦기존의 송신탑을 이용해 전송하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 비용이 적게 들고 ▦휴대폰 배터리 소모량이 적으며 ▦채널 전환이 실시간으로 이뤄진다는 것을 꼽았다.
그는 “미디어플로의 이 같은 기술적 우위는 본방송을 시작한 DMB와의 시간적 불리함을 극복하게 만들 것”이라며 “한국의 DMB 서비스를 다른 국가들은 채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디어플로가 미국에 이어 한국에서 두번째로 상용화하길 희망하며 이를 위해 한국 정부와 주파수 할당 문제를 놓고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민주 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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