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입제도와 총장 선출문제 등을 놓고 정부와 주요 대학들의 갈등이 빚고 있는 가운데 김진표 교육부총리가 18일 정운찬 서울대 총장, 정창영 연세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등 주요 3개대 총장과 회동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부총리는 이날 3개대 총장을 서울 시내 한 호텔로 초청, 조찬을 함께 하면서 정부의 대입 3불(不) 정책(본고사ㆍ고교등급제ㆍ기여입학제 금지)과 총장 선출제 등 현안을 놓고 의견을 나누었다.
김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3불 정책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일부 대학의 재고(再考) 요청은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운찬 총장이 최근 공개석상에서 “3불 정책 중 적어도 한두 가지는 없어져야 하고, 정부는 대학에 더 많은 자율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요구를 정면 거부한 것이다.
정운찬 총장은 “3불정책도 현실에 맞게 재조정돼야 수험생의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3개대 총장들은 또 총장 간선제가 대학 자율성을 훼손할 가능성이 높고, 의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도 대학 구성원들의 합의 없이 강행되고 있다며 불만을 터뜨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성철기자 foryou@hk.co.kr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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