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소속사 대표와 전격적으로 합의한 SBS '웃찾사' 개그맨들이 "'노예계약'이란 말은 일부 언론에 의해 확대됐다"고 말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웃찾사 개그맨들은 이날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디어에서 떠도는 '노예계약'이라는 단어와 관련, 의도와는 달리 박승대 사장에게 공연한 심려를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연기자들은 자극적인 단어의 사용을 삼가했지만 일부 여론에 의해 노예계약이라는 선정적인 표현이 과장됐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윤택은 "'노예 계약'이라고 표현하지 않고 이면계약 혹은 불공정한 계약이라고 한 것이 확대가 된 것"이라고 밝혔다. 박승대 대표도 "노예계약은 한 푼도 안 주고 착취하는 것인데 어느 때부터인가 이런 표현이 나왔다"며 "잘못된 것은 시정해달라"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개그맨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이들은 지난 11일 박 대표와의 결별을 선언한 기자회견에서 "지난 가을철 방송개편을 앞두고 방송출연을 미끼로 별도의 계약체결을 강요하는 스마일매니아의 박승대 사장의 강권에 못이겨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불공정한 노예문서 같은 이면계약을 어쩔 수 없이 체결한 바 있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이 보도자료를 읽은 개그맨은 윤택이다.
이와 관련해 모 포털 뉴스의 독자 'adu95kk'는 "박승대와는 절대로 같이 일하지 않겠다고 말했으면서 이제는 언론때문이라니…. 화해한 것까지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자기들 배를 불리기 위해 국민들만 이용해 먹은 듯…"이라고 말했다.
'buttecup'는 "언론을 이용하려고 기자회견을 하지 않았나? 뜻으로 안 돌아가니까 언론 탓? 정말 어이가 없다. 어이가 없어"라고 말하면서 개그맨들의 '언론 탓'을 비판했다.
'tlstmdgns999'는 "박승대가 잘못했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너희들도 마찬가지다. 둘이 아주 잘 논다"라고 비꼬았으며, 'santaclaus81'은 "이제는 언론하고 네티즌한테 책임을 떠넘기는 거야?"라고 물은 후 "장난해? 사람들이 눈이 없고 머리가 없는 줄 알아? 그냥 밥줄 끊어질까봐 화해하는 거라고 해"라고 말했다.
'hitama'는 "회견을 시작할 때 기자들에게 '바쁜데 참석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언론 탓이라니…"라며 "이제 사태 수습할려니 만만한 게 언론이냐? 개그맨들이 이런 걸로 사람 다 웃기네"라고 말했다.
'hishe'는 "이번 사태가 웃찾사가 지금까지 보여준 가장 웃긴 개그였다"면서 "이제 누가 개그맨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겠나? 개그맨들은 늑대소년이 됐다"라고 말했다.
'vlqkfwk1'은 이들을 비판하기 위해 KBS '개그콘서트' 출연진들의 유행어를 동원했다. "개그맨 그까이꺼 대충 화해하고 TV 나와서 가식적인 웃음 해대면 그게 개그맨이지 그까이꺼. 장난하냐? 장난해? 우린 완전히 바보가 된 거네."
일부 네티즌은 개그맨들 힘으로는 불공적 계약을 파기할 수 없어서 언론을 이용해 박 대표에게 압박을 가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신들의 '자립 시나리오'를 위해 언론을 이용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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