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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곰 이길때까지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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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곰 이길때까지 무료입장"

입력
2005.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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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연패를 거듭하고 있는 라이벌 두산을 깨기 위한 극약처방을 내놓았다.

LG는 20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주말 홈 3연전 때 당일 입장권을 구입한 관중에게는 LG가 이길 때까지 무료 입장토록 하겠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금요일인 20일 경기에서 LG가 패할 경우 이날 입장한 관중은 다음날(토요일) 경기에는 전날 입장권만 보이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번 3연전에서 완패할 경우에는 7월5일 3연전까지 연장할 계획이다.

‘이길 때까지 공짜’마케팅은 프로야구 24년 동안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하루 최고 1억원에 달하는 입장료까지 포기한 것은 라이벌인 두산을 격파해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불퇴전의 의지를 담고 있다는 게 LG측의 설명이다. LG는 2004년 8월21일 이후 두산전 7연패를 기록했고 최근 4경기를 모두 한 점차로 패하면서 ‘독기’가 오를 데로 올랐다.

LG관계자는 “연패도 연패지만 5월5일 홍성흔의 역전타 때 마치 한국시리즈 우승처럼 기뻐했던 게 상당한 자극이 됐다”며 “LG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가질 기회를 주기 위한 배수의 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두산 관계자는 “2000년 5월7일 5-10으로 뒤지다 9회 동점에 이어 연장 10회 역전승이후 매 시즌 LG를 압도해 왔다”며 “관중 수입의 28%를 원정팀이 가지는 만큼 우리와 의논을 했어야 했다”고 불만을 표시했다.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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