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시절 별명이 고흐의 이름을 따 ‘고프’였다는 김종학과 닮고 싶은 화가가 고흐였다는 사석원, 이들과 비슷한 기법이지만 민화와 화조도를 소재로 작업하는 김용철이 ‘색채의 환희’라는 전시회로 뭉쳤다. 이들 작품은 자유분방하고 강렬하며 거침없다.
김용철의 ‘모란꽃’은 발광하는 듯 꿈틀거리는 선과 화려한 색이 고흐의 작품을 연상케 한다. ‘봉황’ ‘온수리 매화’ 등 한국적인 소재로 그린 그의 작품은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석원의 그림은 재미있다. 보고 있으면 입가에 웃음이 번진다. 꽃을 한아름 싣고 낑낑대며 가는 당나귀(사진), 매화 안에서 재잘거리는 새들 등 그림이 익살스럽다.
“영혼을 울리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김종학의 새 작품도 한 점 걸린 이번 전시회는 이화익 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25일까지. (02)730-7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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