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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관리 잘하면 '냉방비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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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창 관리 잘하면 '냉방비 절약'

입력
2005.05.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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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만의 무더위가 예상되자 에어컨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지금 대리점 등에서 에어컨을 산다 해도 한달이나 기다려야 설치가 가능할 정도다. 그러나 에어컨이 만사는 아니다. 냉방비를 아끼려면 먼저 유리창으로 들어오는 태양빛을 차단해야 한다. 물론 커튼이 기본이지만 유리창을 바꾸거나 창 외부에 차양을 치면 훌륭한 냉방 도우미 역할을 한다.

사실 에너지 관리 측면에서 가장 취약한 것이, 누구나 그냥 지나치기 쉬운 유리창이다. 판유리 생산업체 KCC의 변승현 과장은 “아파트 발코니처럼 창이 외부에 직접 노출되는 경우에는 유리창 안팎의 온도 차이로 많은 에너지가 새나간다”며 “일반 유리를 코팅 유리로 바꾸면 에너지 소비를 25% 가량 절감할 수 있다”고 말한다.

‘코팅 유리’란 유리 표면에 특수물질을 코팅 처리해 적외선 반사율을 높인 것. 이렇게 하면 에어컨 온도를 높게 조절해도 더 시원하게 지낼 수 있다. 겨울철 난방도 마찬가지다.

코팅유리 뿐만 아니라 두 겹의 유리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열전도율을 낮추는 ‘복층 유리’도 에너지 절감효과가 좋다. 직사광선을 차단해 밖에서는 안이 들여다 보이지 않는 ‘반사 유리’도 있다. 반사 유리는 커튼 기능을 대신할 뿐만 아니라 사생활 보호와 장식 효과도 겸한다.

일반 창을 코팅 유리로 바꾸고 싶다면 창호(섀시) 및 유리 업체(표)를 통해 창호 전체를 바꾸거나 유리만 갈아끼우는 방법이 있다. 코팅 유리는 약 300만원(발코니 기준)으로 일반 유리보다 50만원 정도 비싸다. 하지만 철거 비용도 100만원 정도 추가되기 때문에 인테리어를 바꾸거나 처음 입주할 때 챙기는 것이 좋다.

주택의 경우 외부에 차양(어닝)을 설치하면 여름철 냉방 비용이 크게 줄어든다. 테라스나 옥상에 설치할 수 있고 전원주택에는 외장 인테리어로도 인기다. 어닝 자체에 조명이 함께 설치된 조명형 전동 어닝은 야간 옥외나 테라스에서 낭만적인 시간을 연출할 수도 있다. 이노블라인드의 제품이 450만원 안팎으로 고가다.

위에서 내릴 수만 있는 게 아니라 밑에서 올라오거나 유리창 중간에 걸쳐둘 수도 있는 듀오블라인드는 방향에 따라 햇빛을 자유자재로 차단하면서 원하는 만큼 빛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할 수 있어 요긴하면서 독특한 블라인드다. 아파트 1층의 경우 외부 시선으로부터 적절하게 가려주는 기능도 한다. 1m X 1m가 30만~40만원선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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