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지자체들이 문화예술인의 생가와 문화유적 등을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19일 태안군에 따르면 군은 국내 최초의 운하인 ‘굴포운하’를 역사교육의 장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굴포운하는 고려 인종때부터 조선 세조 때까지 330년간 공사하다 중단돼 아직까지 그 흔적이 남아 있다. 군은 태안읍 인평리에 최근 운하 사진과 연혁이 담겨 있는 관광안내판을 설치한 데 이어 2011년까지 당시의 운하건설 방식 등을 소개한 전시관과 관광객들이 운하를 체험해볼 수 있는 모형운하를 만들 계획이다.
서산시도 2010년까지 백제시대 최대 사찰로 추정되는 운산면 용현리 보원사지터 주변을 인근 서산마애삼존불 및 개심사, 문수사 등과 연계한 국내 불교문화의 중심지로 키워나가기로 했다. 올해 보원사지 내 석조와 당간지주, 법인국사 보승탑비 주변을 정비하고 문화재청과 함께 보원사지를 원형에 가깝게 복원할 계획이다.
홍성군은 2009년까지 세계적인 미술 거장 고암(顧菴) 이응노(李應魯) 화백의 생가(홍북면 중계리)를 복원하기로 했다.
고암생가 주변에 고암기념관과 야외전시장을 세우고 도예체험장과 생태공원 등을 조성해 고암 생가를 지역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보령시도 국내 문학인들과 함께 소설 ‘관촌수필’ ‘우리동네’의 작가인 명천(鳴川) 이문구(李文求)의 문학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9년까지 120억원을 들여 명천의 고향인 대천해수욕장 인근에 ‘명천문학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보령시 관계자는 “명천 문학관이 세워지면 대천해수욕장은 문학의 향기가 흐르는 해수욕장으로 이름이 높아질 것”이라며 “문학관이 계획대로 세워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