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 규모로 추진되는 한국형 헬기 개발(KHP) 사업비가 최고 3조원 가량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 사업은 당초 15조원 규모로 추진되다 과다한 사업비 때문에 5조원으로 축소된 것으로 앞으로 사업비가 50%이상 늘어날 경우 사업의 경제성 논란이 재연될 전망이다.
국방부 KHP사업단 핵심관계자는 18일 “헬기 개발에 공동 참여하는 외국 업체들이 기술이전료 등을 예상보다 높게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경우 2조원 가량의 추가비용이 들며 사업비가 최고 8조원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한국산업개발원(KID)가 KHP사업의 경제성 검토를 하고 있으며 이 문제가 집중 부각되면 사업 자체가 폐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방부는 당초 500여대의 노후 헬기를 대체하기 위해 공격형과 기동형 헬기를 동시에 개발하는 ‘한국형 다목적헬기사업(KMH)’을 추진했으나 과다비용과 경제성 문제가 지적되면서 올해 초 기동형 헬기 개발로 사업을 축소했다.
KHP로 변경된 새로운 사업계획은 1조3,0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2011년부터 기동형 헬기 250여대를 생산한다는 것이다. 생산비는 대당 150억~160억원으로 사업 전체 규모는 5조원으로 잡혀있다.
김정곤 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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