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나 넘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시황이나 종목을 가장 열심히 분석해 발표하는 곳은 어디일까. 분석의 질을 따지지 않는다면 동원증권이 최우수 리서치 회사에 가깝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18일부터 이날까지 각 증권사가 내놓은 시황이나 종목 관련 보고서는 총 6,953건에 달했다. 회사별로는 동원증권이 856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삼성증권(771건) 굿모닝신한증권(508건) 대우증권(497건) 우리투자증권(493건) 등의 순이었다. 반면 리딩투자증권(6건) 키움닷컴증권(11건) 한누리투자증권(13건) 등은 최근 5개월간 내놓은 보고서가 2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보고서 건수와는 무관하게 증권사들이 일방적으로 주식 매입을 권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분석 자료의 객관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실제로 거래소가 17, 18일 이틀간 홈페이지에 게시한 총 88개 보고서 가운데 분석 대상 종목의 매도를 권유하거나, 금융자산 중 주식의 비중을 줄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는 15건에 불과했다. 나머지 대부분의 보고서는 실적 악화로 해당기업 주가가 떨어졌는데도 ‘곧 반등이 예상된다’는 식의 매수 추천 일색이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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