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과 국제유가 급등으로 국내 제조업체의 올해 1ㆍ4분기 순이익이 20%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수출 비중이 높은 삼성과 LG를 비롯한 10대 그룹의 순이익은 41%나 급감했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가 12월 결산 537개 상장사의 1ㆍ4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매출액은 151조9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11% 늘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3조4,340억원과 12조1,223억원으로 16.19%씩 줄었다.
이 중 제조업은 매출이 141조5,119억원으로 3.7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11조8,731억원과 10조9,964억원으로 25.77%와 20.50% 감소했다. 제조업의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 영업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8.39%로 지난해 1분기 11.7%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반면 금융업은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부담 완화로 영업이익과 순익이 각각 1조5,608억원과 1조1,259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크게 증가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이 삼성전자의 실적 악화 여파로 순이익이 무려 52.62% 감소했고, LG그룹도 LG필립스LCD의 부진으로 순이익이 83.2% 급감했다. 그러나 한화그룹은 94.12%, 롯데그룹은 55.51%, 금호아시아나그룹은 13.34% 순이익이 증가했다.
12월 결산 코스닥 상장기업 707개사의 실적도 악화해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6,500억원)보다 12.5% 줄어든 5,6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2조6,864억원으로 2.06% 늘었으나, 경상이익은 7,502억원으로 10.47% 줄었고 영업이익도 6,818억원으로 9.20% 감소했다.
조철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